현대엔지니어링, 이자보상배율 타의 추종 불허…105.15배

차입금 줄이고 현금 쌓는 등 유동성 확보 집중…탄탄한 재무구조로 기업가치 높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자보상배율이 100배를 넘겼다.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상 1배보다 크면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배보다 작으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6월 말 이자보상배율은 105.15배로 집계됐다.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0배 이상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비용이 20억 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23억 원) 대비 13.0%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차입금을 줄이고 현금을 쌓는 등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6월 말 단기차입금이 76억 원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189억 원) 대비 59.8% 감소했다. 사채 또한 2015년 발행한 1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공모사채가 유일하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6월 말 부채비율은 57.1%로 집계됐다. 전년 말(65.2%) 대비 8.1%p 감소했다. 이 기간 유동비율은 222.6%에서 230.4%로 7.8%p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이와 같은 탄탄한 재무구조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6월 말 이자보상배율은 21.44배, 12.15배, 11.55배로 집계됐다. 3개 기업 모두 전년 동기(12.35배, 3.63배, 7.32배) 대비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됐다. GS건설은 6.26배를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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