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다양한 전기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력기기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등의 분야에서 면밀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더 진보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우선 배터리 화재 원인별로 구체적인 발생 조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방법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배터리 셀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이물질 종류와 양에 따른 발화조건을 확인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혹한 환경을 가정해 불이 붙는 조건을 연구한다. 이렇게 도출한 실험값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초격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내부 품질 평가기준도 요구되는 규격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의 실제 주행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가혹한 배터리 품질 테스트 기준을 마련한다.
향후 배터리 국제표준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글로벌 규격이 평가하고자 하는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제안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 배터리 자체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전기차 선택의 새로운 ‘품질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격차 안전성을 구축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과 전기차 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