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주요 한국 영화들이 10월 개봉을 피하며 이달 영화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은 3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지난 9월 대비 6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객 수 또한 307만 명으로 전년 동월(430만 명) 대비 28.6%, 지난 9월(812만 명) 대비 62.2%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1~10월 기준, 매출과 관객 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 영화인 마블 '베놈' 마지막 시리즈의 '베놈: 라스트 댄스'와 조커(2019)의 후속편 '조커: 폴리 아 되'가 10월에 개봉해 한국 영화 기대작의 개봉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두 작품 모두 흥행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0월 전체 영화 매출과 관객 수는 9월 대비 각각 38.6%, 37.9% 감소했다.
반면, 지난 9월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개봉하며 한국 영화는 연중 최고치 매출 및 관객 수를 기록했다. 베테랑2는 10월까지 724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올해 기준 전체 흥행 4위, 한국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