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은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상품은 ▲메리츠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두 종목으로 출시됐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들은 할당받은 배출권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사용이 가능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그린(Green)원자재로 불리는 탄소배출권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S&PGSCI 카본 에미션 얼라우언스(Carbon Emission Allowances) ER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ICE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을 운용보수를 제외 추적오차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환헤지, 환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비용은 각각 연 0.30%와 0.40%다.
이중훈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상품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