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3HP 양산화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LG화학
LG화학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원료 양산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주요 연구개발 인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 및 비정제 글리세롤(식물성 오일 유래)의 미생물 발효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발효 생산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3HP 양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또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 및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협업은 탄소중립 및 자원 선순환,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 원에서 2026년 34조 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