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한국식 식물성 직화불고기로 국내 대체육 사업 본격화

식물성조직단백을 숯불 직화로 구운 대체육으로 육고기의 맛·질감 구현

▲풀무원 신제품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 2종 /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식물성 고기의 맛과 형태를 한국인 취향에 맞춘 ‘한국식 대체육’을 출시하고, 국내 식물성 대체육(Plant-Based Meat) 사업을 본격화한다.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대체육을 풍부하게 넣은 식물성 소스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를 출시하고, 한국식 대체육으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Plant Forward Foods)을 선언한 이래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도 한국인에게 익숙한 ‘불고기’와 ‘덮밥’이라는 메뉴에 착안해 아직은 대체육이 생소한 국내 소비자도 일상에서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에 사용된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 Textured Vegetable Protein)’ 소재를 풀무원의 기술력으로 가공하여 육고기(일반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맛, 질감을 구현한 풀무원표 대체육이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은 콩 비린내가 남아있고 콩고기 특유의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재를 개선하여 고품질의 대체육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식물성조직단백을 가공하는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다. 풀무원기술원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숯불 직화 공정을 도입했고, 육고기에 한층 더 가까운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 2종은 식물성으로 만들어 채식주의자는 물론 유연하게 채식을 시도하려는 이들까지 모두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자레인지로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레디밀(Ready Meal) 타입이라 매우 간편하다.

식물성 직화불고기 간장덮밥소스는 불향을 낸 식물성 대체육 불고기에 생강 풍미를 가미한 양조간장, 레몬, 라임, 파인애플로 산뜻한 맛이 나는 소스를 더했다. 여기에 새송이버섯, 당근, 표고버섯 건더기까지 넣어 달콤 짭조름함으로 입맛을 돋운다.

식물성 직화불고기 매콤덮밥소스는 제육덮밥을 연상시키는 메뉴다. 직화 공정으로 불향을 낸 식물성 고기를 풍부하게 넣었다. 여기에 식물성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통마늘, 그린빈, 죽순으로 맛을 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달콤함을 살렸다.

풀무원은 ‘두부텐더’,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 등 두부를 가공한 대체육에서 더 나아가 형태, 질감, 식감 모두를 육고기처럼 구현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처럼 한국인이 식물성 대체육을 친숙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식문화, 식습관을 반영한 메뉴를 중심으로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소불고기처럼 얇은 타입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식물성 대체육을 다양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김정하 풀무원식품 PPM(Plant Protein Meal)사업부 CM(Category Manager)은 “이번 신제품은 육고기와 형태, 질감, 식감 등을 유사하게 구현하여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고기를 대체하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한국식 대체육 제품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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