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1 노브랜드 버거,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 동반성장 컨벤션’에서 신세계푸드 임직원들과 브랜드 파트너가 함께 노브랜드버거의 성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와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배달 대행업체들의 과도한 배달 수수료(이하 배달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노브랜드버거 가맹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매출 가운데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절반인 4%로 축소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배달매출 로열티 축소가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과의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은 “내년 노브랜드버거 사업방향에 대해 가맹점과 공감하기 위해 지난 8일 진행한 동반성장 컨벤션에서 급격한 배달료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는 브랜드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담당은 이어 “비록 브랜드 본부의 수익은 줄어들지만 건강한 가맹점의 수익구조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노브랜드버거 성장에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 여기고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연말을 앞두고 배달 대행업체마다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배달료를 인상해 외식업계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맹점주에게 배달료를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전가할지 결정할 권한이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배달주문을 한 건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가맹점주가 높아진 배달료를 스스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2022년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브랜드 파트너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론칭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브랜드 파트너와 본부의 협의에 따라 인상률은 평균 2.8%, 금액은 114원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오는 28일부터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 이에 그동안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이 가격은 타 버거 브랜드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신세계푸드는 공급처 다변화나 계약재배 등을 통한 원재료비 절감과 물류, 시스템 등 제반 활동에 효율성을 높여 브랜드 파트너들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안수형 신세계푸드 NBB운영팀장은 “론칭 3년밖에 되지 않은 노브랜드버거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최선을 다해준 브랜드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파트너들의 고충은 나누고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가 2019년 선보인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7월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월 1000여 건의 가맹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매월 10여 곳의 가맹점이 신규 오픈해 업계 최단기간인 1년 6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신세계푸드는 연말까지 노브랜드버거 매장을 170호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