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판타지 퍼포먼스 '구미호'(GUMIHO – Nine tailed fox)가 12월 25일, 26일 양일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 페르소나 총감독의 작품이다.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중인 국악인 박애리와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천송이 등 다양한 출신의 배우들이 함께 한다.
구미호는 한국의 다양한 춤, 소리 및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난타', '비밥'을 이을, 전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K-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넌버벌 퍼포먼스를 접목시켰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로봇 암(arm), 인터렉티브 영상, 2D 와이어 플라잉 시스템으로 배우들의 무대 이동 제약을 극복해 입체적 공연뿐 아니라 홀로그램, 미디어 맵핑 등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첨단 ICT 연출기술을 융합했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태양의 서커스가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 작품으로 인식돼 왔다면, 한국의 경우 난타, 점프 등 스토리가 있는 작품들이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구미호는 소극장 중심의 한국형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지난 20여년 간의 공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규모감 있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로 발전시킴으로써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전략이다.
구미호는 수천년을 뛰어 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여우족 '미호'와 다시 태어난 삶에서도 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인간 '장생'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번 공연 연출은 전통 콘텐츠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변화와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를 소화하기 위해 전문배우 외에도 소리꾼, 풍물패, 태권도, 마샬아츠, 폴댄서 등의 출연진들이 함께 어우려져 한국적임과 동시에 전 세계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구미호를 중심으로 장대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전통 연희의 흥과 멋을 표현하기 위해 남사당패놀이, 전통산대, 봉산탈춤이 현대음악과 조화를 이룬다.
최철기 페르소나 총감독은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기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ICT 기술을 문화예술 콘텐츠에 융합시켜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연말 가족과 함께 가슴이 따뜻해지는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볼거리로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주인공 구미호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던 윤보라는 공연을 며칠 안 남기고 불의의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출연이 불발됐다. 첫 무대연기 도전에 고무됐던 마음을 뒤로하고 몇 달동안 같이 연습한 동료 배우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구미호는 전통공연 한류콘텐츠 개발 공모사업의 제작사로 선정된 페르소나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구미호 관람권은 인터파크, 네이버, 포은아트홀 홈페이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