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여긴 급이 달라 ~

전매제한 기간이 아파트 선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사업장 마다 ‘등기 후 매매가능 한 마지막 아파트’ 라며 분양계약 후 2년 정도만 기다리면 매매할 수 있어 좋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요즘, 수도권 내에서도 전매제한이 전혀 없거나 또는 수개월에 불과한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전매제한 전~혀 없는 사업장

수도권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도 최소한 등기 시점까지는 전매가 금지된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 법. 수도권정비계획법령상 자연보전권역(경기도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과 접경지역(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중면, 장남면, 백학면, 왕징면), 도서지역(경기도 - 안산시 대부동, 화성시 우정면 국화리, 서신면 제부리 / 인천광역시 - 강화군 교동면, 삼산면, 서도면, 옹진군 대청면, 백령면, 연평면, 북도면, 자월면, 덕적면, 영흥면)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수도권에서 전매 가능한 유일한 물량이라 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이들 지역에서 2개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10월 중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오학리 일대에 321가구(110~189㎡)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주군은 여주~분당 간 복선전철사업(2011년)으로 관심이 높아진 지역으로, 성남~여주~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2013년) 및 서울~여주 간 중부내륙고속도로(2009년) 등 개발 호재가 많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는 벽산건설이 11월 중 928가구(103~262㎡)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일부 지역이 팔당 상수원 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 등의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아파트 신규공급이 적은 지역이지만, 최근 경기도에서‘팔당 취수장’ 청평 이전(미정)을 추진하고 있고 그동안 난개발이 규제돼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 후분양 ~ 우린 몇 달만 기다리면 Ok

수도권의 긴 전매제한이 부담된다면, 입주가 몇 달 안남은 수도권 후분양 아파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80%정도 공정을 마친 후분양 단지는 단지와 층별, 호수별 장단점을 꼼꼼히 챙길 수 있고, 입주가 빠른 장점이 있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가구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라도 소유권 제한기간이 몇 달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후분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이 얼마 남지 않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단, 입주를 앞두고 있어 한꺼번에 목돈(중도금+잔금)을 마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자금마련 계획을 꼼꼼히 짜야 한다.

하반기에는 수도권에서 3개 사업장 후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SH공사는 10월 중 서울시 시범뉴타운 중 하나인 은평뉴타운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 실제 분양을 11월중 진행될 예정이며, 입주가 내년 상반기로 빠르고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는 서부종합건설이 후분양 사업장 69가구(77~106)를 분양할 예정이다. 입주는 내년 2~3월 예정이고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가재울뉴타운 및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가 있다. 상암DMC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좋다.

유진기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재건축아파트 175가구 중 조합월 분을 제외한 65가구를 후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및 2호선 양천구청역이 가깝고 인근에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입주는 내년 5월 예정이고, 등기 후 매매 할 수 있다.

전매제한이 아파트 선택에 큰 변수로 떠오르면서 전매제한을 피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규제로 인한 소유권 제한만을 따지지 말고, 실수요자 입장에서 입지 및 주변여건을 꼼꼼히 챙겨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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