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블록딜 먹튀 논란에 자진 사퇴

카카오페이 44만993주(약 900억 원) 매각으로 비판…책임 경영 요구에 결국 사퇴 의사 밝혀


류영준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10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25일 카카오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약 900억 원)를 시간 외 대량 매매(집단 블록딜) 방식을 통해 매각해 469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 논의가 이뤄지고 카카오 노조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류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카카오에서 보이스톡 개발팀장, 페이먼트사업본부장, 핀테크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 대표로 일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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