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주력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리며 배당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그룹 상장계열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적을 공개한 3곳 중 2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2020년 1598억 원에서 2021년 6562억 원으로 310.6% 증가했다.
석탄 광산에 투자하고 발전용 유연탄 트레이딩을 하는 에너지·팜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손이 줄고 폐광이 늘어난 탓에 석탄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효했다.
LX세미콘도 2020년 942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696억 원으로 292.3% 증가했다.
지난해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폭발적인 실적 증가를 보인 두 회사는 배당금도 크게 상승했다.
LX인터내셔널 주당 배당금은 2020년 400원에서 2021년 2300원으로 475.0% 늘었다. LX세미콘도 배당금이 1350원에서 5400원으로 300.0% 올렸다.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 모두 배당총액(827억 원, 828억 원)이 800억 원을 넘기며 배당 성향은 23.6%, 29.6%으로 나타났다.
LX하우시스는 2020년 71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73억 원으로 5.2%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795억 원→127억 원)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300원을 유지했고, 배당성향은 23.3%로 집계됐다.
한편,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는 지난해 147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1일 ㈜LG가 분할하며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