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올해 복합개발사업과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2000억 원대를 회복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19년 3000억 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180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950억 원에서 2020년 248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한화건설은 2015년 43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광호 대표 취임 이후 실적 악화의 주범이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힘썼고, 미수금을 대부분 회수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한화건설은 2018년 2912억 원, 2019년 2950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더불어 2019년에 최광호 대표 체제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새롭게 선보인 주택 브랜드 포레나와 복합개발사업을 중심으로 국내개발사업 성장에 힘썼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타격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9513억 원, 1805억 원으로, 전년(3조5927억 원, 2488억 원) 대비 각각 17.9%, 27.5% 감소했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추진 예정이었던 일부 대형 사업의 착공이 지연된 탓이다.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출 4조5000억 원과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복합개발사업인 아산배방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33·17344번지의 상업용지 2만2437.1㎡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000억 원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2조 원), 수서역 복합개발사업(1조2000억 원), 대전 역세권 사업(1조 원), 영종도 리조트 사업(1조4000억 원) 등이 2023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주택사업에서는 지난해 분양예정이었던 포레나 천안노태, 포레나 청주매봉 등이 상반기에 분양이 완료되면서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약 1만5000세대의 대규모 주거상품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