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강북구 아파트 10채 중 2채가 5,000만원 이상 값이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서울 아파트 115만2,680가구를 대상으로 올 1월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물량의 7.89%인 9만990가구가 올 초보다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 25% ▲강북구 18.94% ▲서대문구 17.64% ▲성동구 15.09% ▲구로구 13.49% 등 도심과 강북 아파트값 상승이 눈에 띤다.
이같은 현상은 강북 뉴타운사업 촉진과 유턴프로젝트, 경전철 사업 등 강북 지원 활성화대책이 쏟아졌기 때문.
강북구는 5,000만원 이상 떨어진 곳이 단 한곳도 없었다. 특히 우이~신설간 경전철 사업추진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드림랜드 공원화 소식으로 투자수요까지 가세한 번동은 전체 6,018가구 중 52.73%인 3,173가구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번동 동문 109㎡가 올 초 대비 9,500만원 오른 2억9,000~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번동 한진 112㎡는 8,000만원 상승한 2억8,000~3억2,000만원 선을 유지했다.
용산구도 국제업무지구와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 산천동, 원효로4가, 용산동5가와 한강로3가 등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한강로3가 대우트럼프월드3차 188㎡는 1년 새 무려 4억1,500만원 상승한 16억~17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고, 원효로4가 산호 148㎡도 1억4,500만원 상승한 10억5,000~11억3,000만원 선이다.
서대문구는 시세가 저렴한 홍은동과 홍제동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꾸준한 편. 홍제동 홍제원현대 142㎡는 1억1,000만원 상승해 5억8,000~7억5,000만원 선이고, 홍은동 벽산 165㎡도 6,000만원 상승한 5억2,000~5억9,000만원 선이다.
반면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곳은 전체 물량의 9.31%인 10만7,342가구로 그중 송파구의 하락이 눈에 띈다. 7만9,685가구 중 37.32%인 2만9,740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작년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대형 아파트가 1억5,000만원 이상 값이 떨어졌고, 재건축 초기단지인 신천동 장미2차 대형 아파트도 1억원 이상 내려갔다.
5,000만원 이상 아파트값이 비율은 △양천구 31.13% △강동구 30.59% △강남구 23.09% △서초구 18.38% 순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