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덴소 등 일본 대표기업, 한국서 35% 이익 줄었다

국내 진출 주요 일본기업 17곳 중 6곳 영업이익 하락…닌텐도 32.3% 감소, 덴소 적자전환


국내에 진출한 일본 대표기업의 35%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로 수혜를 입었던 한국닌텐도의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했고, 덴소코리아는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진출 일본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7개 주요 일본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2368억 원으로, 전년(2030억 원)보다 16.7% 증가했다.

다만 17곳 중 6곳의 실적이 악화됐다.

게임기 등을 공급하는 한국닌텐도는 영업이익이 2020년 267억 원에서 2021년 181억 원으로 32.3%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게임 업계가 수혜를 입었다. 닌텐도는 스위치 품귀 현상을 겪는 등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열기가 식으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덴소코리아는 2020년 2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2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한국닛산도 지난해 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2020년 3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1억 원으로 29.9% 감소했다. 다이킨코리아(-9.7%, 108억 원→98억 원)와 한국다케다제약(-1.0%, 81억 원→80억 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밖에는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코리아가 2020년 8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1년 524억 원으로 527.1% 급증했다. 한국미쓰비시상사(144.4%, 26억 원→64억 원), 한국후지쯔(107.3%, 4억 원→8억 원)도 100% 이상 영업이익을 늘렸다.

또 에네오스코리아, 오릭스캐피탈코리아, 혼다코리아가 6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고, 케이디디아이코리아, 캐논코리아 등 5곳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번 조사는 포브스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에 진출한 17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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