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수도 리야드에서 첫 KCON 개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최근 수도 리야드에서 KCON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KCON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ON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컨벤션을 결합한 페스티벌로, K-팝뿐 아니라 K-영화, K-드라마, K-웹툰, K-뷰티, K-푸드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한류 축제다. 2012년을 시작으로 미주, 일본 뿐아니라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여러 국가에서 K-컬처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KCON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며 100만 명 이상의 팬이 함께 했다.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에서는 25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LA와 뉴욕 등 미국에서 시작된 KCON은 69%에 이르는 참석자가 축제 참석을 위해 도시 곳곳을 비롯 전 세계에서 모였다.  

이후 KCON은 멕시코, 프랑스, UAE, 일본, 태국, 호주 등으로 확산됐다. 리야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펜타곤, 더보이즈, 스테이씨를 포함해 6개 K-팝 팀이 참석했다. 참석 그룹들은 공연 및 레드카펫 참석은 물론, 아티스트와 팬들이 더 가까이서 만나는 공간인 ‘MEET&GREET’ 공간을 통해 팬들과 교감하며 소통했다.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인 바데르 빈 압둘라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는 양국의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정부 부처 및 한국문화재재단 등의 문화계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문화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CJ ENM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KCON 개최 및 문화적 교류와 협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

바데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문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다”며 “KCON 개최는 양국의 문화적 교류를 한층 증진시킬 뿐 아니라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도 한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인 문화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시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문화산업을 키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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