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이 모두 신규 채용을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모비스의 채용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11개 기업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만207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1만42명) 대비 2035명 늘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1개 기업이 모두 전년 대비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의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상장사 가운데 신규 채용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현대모비스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888명(국내 기준)으로 집계됐다. 2020년(298명) 대비 590명(198.0%)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채용 현계형 SW아카데미가 가장 대표적이다. 회사와 연계한 외부 기관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 교육을 이수하면 회사에서 채용하는 방식이다.
코딩테스트를 거쳐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를 도입하는 데 있어 학력과 전공을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 평가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현대모비스의 신규 채용 인원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30대 미만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20년 152명에서 2021년 528명으로 376명(247.4%) 증가했다. 30대 이상~50대 미만이 87명에서 298명으로 211명(242.5%), 50대 이상이 59명에서 62명으로 3명(5.1%)씩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의 신규 채용 인원이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2020년 7096명에서 2021년 7530명으로 434명(6.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맏형인 만큼 상장사 중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다. 11개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 중 62.3%가 현대자동차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도 전년 대비 신규 채용 인원이 100명 이상씩 증가했다. 각 기업은 지난해 634명, 611명, 257명, 240명씩을 채용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