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임직원 수 4.7%↓…수익감소 영향

9월말 1만7994명→1만7144명…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앞두고 비용리스크 우려, 추가감축은 없을 듯


생명보험업계 임직원 수가 2022년 9월말 기준으로 4.7% 줄었다. 다만,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현금 지출 리스크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연말 인원감축은 추가적으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한 매출 상위 10대 생명보험사의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22년 9월 말 기준 작년 1만7994명에서 올해 1만7144명으로 4.7%(850명) 하락했다. 

신한라이프생명이 1957명에서 1628명으로 16.8%(329명) 감소했다. 이 회사는 2021년 12월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총 250명이 퇴직했다.  

교보생명도 2022년 1월 상시특별퇴직제를 시행해 286명이 퇴직했다. 4월엔 한화생명 직원 가운데 1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임직원 수는 5.9%(40명), 3.2%(86명) 하락한 642명, 2615명이다. 

흥국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또한 각각 10.9%(77명), 10.5%(95명)씩 줄어 628명, 809명으로 집계됐다. 

따로 희망퇴직을 단행하지 않은 흥국생명의 관계자는 "2022년 3월 말 시행한 조직개편으로 조직슬림화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제판분리 작업으로 GA(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를 설립해 100명을 이동시켰다. 

이외에도 KDB생명(-5.9%), NH농협생명(-2.9%), 삼성생명(-1.3%)도 임직원 수가 감소했다. 

DB생명(0.3%)과 KB생명(1.7%)의 경우 소폭 늘었다.  

생보사들은 2022년 초까지 임원 감축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수년간 보험료 수익 감소가 이어지며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구조의 변화 등으로 주력상품인 종신보험·변액(종신)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연말연초 희망퇴직 등 추가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전망이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현금 지출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희망퇴직이 장기적으론 고정비를 줄여 주지만, 퇴직금 지급 등 단기성 비용 부담이 큰 이유에서다. 또 IFRS17 도입 전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조정을 이미 진행해온 영향도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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