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물사업이 호실적을 유지하고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기록까지 넘어섰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3조4127억 원, 영업이익 2조8836억 원, 당기순이익 1조779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3.3%, 96.9%, 178.6% 성장했다.
대한항공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2018년과 2019년 12조 원 대를 기록한 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7조 원 대로 급감했고 2021년에도 8조 원 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3조 원 대로 급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화물과 여객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2021년 6조6948억 원에서 지난해 7조7244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여객사업 매출은 2021년 1조839억 원에서 2022년 4조3531억 원으로 301.6%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 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여객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업비용이 2021년 7조2890억 원에서 지난해 10조5291억 원으로 44.5% 증가했음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