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시각장애인 위해 우유제품에 점자 표기 적용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 GT’ 1.8L와 2.3L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시각장애인이 식별하기 어려운 제품 정보 표기의 개선을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여러 식음료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다.

또 현행법상 식품에는 점자 표기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점자 표기 방법에 대한 규제 개선과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우유나 음료, 주류 등의 제품은 점자를 표기하는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음료’, ‘맥주’, ‘탄산’, ‘우유’ 등 점자 정보량이 극히 미미했던 것이 현실이자 한계였다.

이에 남양유업은 점자 정보 확대라는 타제품 군의 트렌드에 발맞춰 시각장애인이 제품명, 용량 등 우유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점자로 인식해 자발적인 제품 선택을 유도하는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 보장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소비자에게 제품 선택에 필수적인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군에 점자 표기를 지속 확대해 정보 제공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소비자 권리 보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