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연속 상승 기록을 7년으로 늘렸다. 보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이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어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안랩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6년을 시작으로 7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2015년 1345억 원이던 매출을 2016년 1429억 원으로 84억 원 늘리며 연속 증가 기록을 쓰기 시작했다. 2017년 1503억 원, 2018년 1598억 원, 2019년 1670억 원, 2020년 1782억 원에 이어 2021년 2073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2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다시 200억 원 이상 늘리며 22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42.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매출보다 앞선 2014년을 시작으로 9년 연속 상승했다. 2013년 3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14년 90억 원으로 늘어난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270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사업은 주력인 보안 솔루션 부문이다. 이 회사의 보안 솔루션 부문은 ‘V3’, ‘안랩 트러스가드’를 비롯해 데스크톱에서 네트워크,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악성코드의 유입경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포함한다. 보안 솔루션 부문 매출은 2015년에 798억 원에서 지난해 1589억 원으로 99.1% 성장했다.
지난해 안랩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렸다.
안랩은 클라우드 관련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인 ‘안랩CPP’와 ‘안랩 클라우드’를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 워크로드 보호에 최적화된 다양한 보안기능을 단일 에이전트로 유기적인 연동 및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플랫폼 안랩CPP는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안랩 클라우드는 보안 및 고객별 서비스에 특화된 MSP 서비스다. MSP는 온프레스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업무환경을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CSP를 추천해주고 데이터 이관 및 운영 등을 제공한다.
안랩은 지난해 안랩 CPP와 안랩 클라우드를 비롯해 위협 탐지, 대응 솔루션 ‘안랩 EDR’과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SOAR) 플랫폼 ‘안랩 세피니티 에어’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안랩 관계자는 "2022년 안랩은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 MSP 안랩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전반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