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인력 45% 늘렸는데 매출 42% 줄었다

직원 1인당 매출 13억원→5억원 급감…지난해 인력 126명 증가, 매출은 1500억원 이상 감소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1인당 매출이 13억 원대에서 5억 원대로 급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력을 40% 이상 늘렸지만, 매출이 40% 넘게 감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데브시스터즈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매출이 2021년 13억494만 원에서 5억2426만 원으로 59.8%(7억8068억 원) 하락했다.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대했지만, 매출이 오히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쿠키런 킹덤 흥행과 함께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2020년 말 147명에서 2021년 말 283명으로 92.5%(136명)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 409명으로 44.5%(126명) 늘었다. 2년간 인력 증가율은 178.2%(262명)에 달한다. 

데브시스템즈의 최근 인력 채용은 신입사원 또는 저연차 경력사원 비중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 급여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직원 평균 급여는 2021년 7581만 원에서 지난해 5900만 원으로 22.2%(1681만 원) 줄었다. 

이 회사는 최근 2년간의 인력 급증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021년 3693억 원에서 2022년 2144억 원으로 41.9% 하락했다. 또 지난해 1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주력 라이브서비스 게임들의 지표 하향과 신작 출시 지연이 지난해 실적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매출이 2021년 3673억 원에서 지난해 2094억 원으로 1500억 원 이상 줄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주력 라이브서비스인 ‘쿠키런 킹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등 쿠키런 시리즈의 반등을 위해 노력했다. 이 회사는 쿠키런 VR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Q 개발을 비롯해 쿠키런 IP의 지속가능한 확장 및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슈팅게임 ‘데드사이드 클럽’, 배틀액션게임 ‘오븐스매시’, ‘샌드박스 브릭시티’ 등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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