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주요 경영지표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배당금도 늘어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오너일가는 약 150억 원의 배당을 받는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뚜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85억 원으로, 전년(1300억 원)보다 114.2%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3조1833억 원의 매출과 18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6.2%, 11.5% 증가했다.
호실적을 올린 오뚜기는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오른 9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2021년 272억 원에서 지난해 310억 원으로 38억 원 늘어났다.
이 같은 배당금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뚜기 주식의 약 41.5%를 보유한 오너일가는 약 150억 원의 배당을 수령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100만4949주(25.07%)를 보유한 함영준 회장이다. 함 회장은 배당금으로 90억4454만 원을 받는다.
함태호 오뚜기 창업주의 동생이자 함 회장의 숙부인 함창호씨는 주식 17만2952주(4.32%)를 갖고 있어 배당으로 15억5657만 원을 수령한다.
함 회장의 누나인 함영혜씨는 11만3980주(2.84%), 동생인 함영림씨는 11만2820주(2.81%)를 갖고 있다. 이들의 배당금은 각각 10억2582만 원과 10억1538만 원이다.
함 회장의 자녀인 함윤식 오뚜기 경영지원팀 과장(2.79%)과 함연지씨(1.07%)는 배당으로 각각 10억657만 원, 3억8771만 원을 받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