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구원들이 제조사 간 양자암호통신망 통합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세계 최초로 각기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가상화해 양자키를 제공하는 자동 제어·운용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를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의 연결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통합기술로 다양한 제조사·이통사·국가 간 양자암호통신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통합기술에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을 적용, 양자암호통신 통합 가상망에서 다양한 경로를 계산해 양자키를 자동으로 암호화 장치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국가 시험망인 코렌에서 성공적으로 실증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망을 가상화해 자동 제어·운용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장비와 소프트웨어 제어 플랫폼 간 표준이 중요한 요소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 개발 및 실증 완료한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사례 공유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통합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두 개의 표준화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 3월 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ISG) QKD’에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최근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면서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IOWN, 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에서 차세대 전송암호화 기술의 적용사례와 양자암호 실증 제안을 발표했으며, MWC23에서 해당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시작한 SK텔레콤은 해당 분야에서 소재·부품·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양자암호통신망 통합기술을 개발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면서 양자암호통신 확산과 대중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