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맨’ 이정헌 대표, 코리아 넘어 글로벌 리더로

넥슨코리아 대표 4년 만에 매출 1조5000억 원 늘려…모기업 넥슨 일본법인 등기이사, 의사결정 참여


이정헌 대표가 이끄는 넥슨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넥슨코리아의 매출 증가는 넥슨이 지난해 3조클럽에 재진입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넥슨코리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2조504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9.5%(5706억 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 4982억 원에서 2022년 4809억 원으로 소폭(3.5%) 감소했다.

넥슨코리아의 매출 증가는 이정헌 대표가 CEO로 선임된 2018년 이후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2018년 넥슨코리아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며 9468억 원에 그쳤다. 당시 ‘천애명월도’, ‘니도포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피파온라인4’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지만, 피파온라인4를 제외하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해 2019년 1조2545억 원, 2020년 2조155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V4바람의나라:연 등의 신규 모바일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2021년 매출 2조 원 사수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또 다시 반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넥슨코리아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의 흥행, 2021년 출시한 ‘블루아카이브’의 인기로 매출이 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 특수로 피파온라인4와 피파모바일도 호실적을 냈다.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 입사한 뒤 줄곧 넥슨에 몸 담아온 넥슨맨’이다. 2012년 피파온라인 게임서비스실장을 맡아 피파온라인3 출시를 이끌었고, 2013년 넥슨 사업본부장, 2015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넥슨코리아 입사 15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넥슨 일본법인의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이 대표는 기존 이사진과 함께 넥슨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