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협상할 때 개인주의 성향이 짙고, 이기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KOTRA(www.kotra.or.kr)가 발표한 <16개국 경영인 협상 스타일 설문조사 결과(16개국 경영인 2,450명 대상)>에 따르면, 협상 시 나타나는 '이기심' 항목에서 한국이 16개국 중 1위에 올랐다. 협상에서 자신의 욕구를 더 많이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가장 강하다는 것.
반면, '사회적 책임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보다 더 낮은 순위를 보인 국가는 러시아, 스웨덴, 독일이었는데, 스웨덴과 독일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은 정부의 몫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발적 목표 설정과 책임감, 독립성, 창의성을 묻는 '협상주도력'에 있어서도 16위를 기록, 꼴찌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과 스웨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등은 상대적으로 협상주도력이 강했다.
그 밖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사회적 지위의 중요를 통해 드러나는 '계급의식'은 7위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팔레스타인, 홍콩, 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위에 랭크됐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협상 분야 세계 최고전문가인 진 브렛 석좌교수는 "협상 시 자신의 이익만큼 상대방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되지만, 서구문화권에서는 해당 협상 결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안들을 얼마나 갖고 있는 가에 협상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