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R&D로 승부…매년 1건 기술수출 목표

3분기 라이선스 수익 982억, 전년 동기 5억에서 폭등…‘렉라자’ 마일스톤 달성으로 804억 원 수령

[취재] 유한양행, 기술료로 빛봤다…2027년까지 매년 1건 기술수출 목표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힘입어 기술료 수익이 급증했다.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건 이상의 신규 임상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88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831억 원)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9억 원)은 약 53배(5288.2%)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의 68억 원에서 545억 원으로 690.6%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 급등은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에 수령한 라이선스 수익은 98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5억 원에서 폭등했다.

지난 9월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의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804억 원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보다 437억 원 적다. 연구개발(R&D) 비용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3분기 R&D 비용은 9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3억 원)보다 108.3% 확대됐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달 향후 3년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건 이상의 신규 임상 추진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매출은 연평균 1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현재 전임상 단계 포함 33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기존 라이선스 아웃 사례를 포함해 8건, 기술 수출 사례는 5건이다.

연 매출은 2021년 1조6878억 원에서 2023년 1조8590억 원으로 2년간 10.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1조5717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84.5%를 달성했다. 

증권사 3곳의 유한양행 매출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2조764억 원의 연간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1.7% 증가한 수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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