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주요 게임기업 중 압도적으로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1분기 말 200% 가까운 부채비율을 보인 반면, 나머지 주요 게임 기업은 모두 100% 미만으로 집계됐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191.3%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말 19.6%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59.6%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말 74.5%에서 2분기 말 108.7%로 급상승했고, 3분기 말 128.3%, 4분기 말 167.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부채비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보다 116.9%p 상승했다. 부채는 지난해 1분기 말 546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178억 원으로 68.0% 증가한 반면, 자본은 7336억 원에서 4797억 원으로 34.6% 감소했다.
부채 증가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암호화폐 회계처리로 인해서 증가한 것인데, 차입금과 같은 실질적 부채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카카오게임즈였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92.1%로 전년 동기(76.8%) 대비 15.3%p 증가했다. 펄어비스(77.7%), 넷마블(60.6%), 엔에이치엔(60.6%)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5개의 기업들은 부채비율이 50% 이하였다.
크래프톤이 16.9%로,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9.0%)보다 2.1%p 감소했다. 자본총계가 1년 새 4조8468억 원에서 5조4005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네오위즈(20.4%)와 더블유게임즈(21.6%)도 20%대의 매우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1년 새 부채비율을 0.9%p 낮췄고, 더블유게임즈는 4.3%p 상승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