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직원 평균 급여가 지난해 물류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 최고 연봉 자리는 유지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급여는 2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급여는 6900만 원으로, 전년(7200만 원) 대비 4.2% 감소했다.
앞서 2020년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고, 2021년에도 10.8% 상승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물류 3사 중 유일하게 6000만 원대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유일하게 7000만 원대를 찍었다. 지난해 급여가 하락하며 6000만 원대로 되돌아왔지만, 여전히 물류 3사 최고 연봉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글로벌 물류사업 재편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조1307억 원의 매출과 41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9%, 19.7% 증가한 수치다.
3사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롯데글로벌로지스다. 지난해 이 기업의 직원 평균 급여는 6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3년 연속 상승이다. 이 회사 직원 연봉은 2020년 5300만 원, 2021년 5800만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8%, 9.8% 증가했다.
한진은 2021년에 전년보다 7.5% 증가한 5700만 원의 직원 연봉을 기록한 뒤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보다 1200만 원 가량 낮다.
한편, 물류 3사는 최근 3년 간 모두 직원을 늘렸다. 지난해 가장 많이 늘린 곳은 CJ대한통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한 6883명을 기록했다. 인력 규모도 3사 중 가장 크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의 지난해 직원수는 2255명과 151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4.9%, 1.4% 늘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