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세계적인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 기회 잡았다

새만금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선정…생산유발효과 65조2000억원, 고용유발효과 20만1000명

전북도, 세계적인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 기회 잡았다

▲20일 정부가 전북 새만금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왼쪽 여섯 번째)와 정세균 전북이차전지특별위원회명예위원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정운천‧신영대 국회의원, 국주영은 도의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등 참석자들이 브리핑을 갖고 있다. / 사진=전북도청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돼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달았다. 

전북도는 20일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 평가에 도전경성의 자세로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성공 스토리를 썼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첨단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였다.

전북은 지난 2월 공모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으나,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투자를 비롯해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23개 이차전지 기업 7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또 다른 대기업의 1조8000억 원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어 총 9조 원의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새만금이 10만 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탄소배출제로 100%)·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가기준인 이차전지 기업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인력 양성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 입증에 주력했다.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초격차 기술 계획을 수립해 전북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글로벌R&DB센터 등과 5대 상용화 핵심센터 구축을 협약해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한양대 연구진과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 15억 원도 추경에 확보했다. 

또 전북테크노파크 내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해 인력양성 체계를 갖추는 등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 동원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데 힘썼다.

특히 이번 평가 과정에서 김관영 지사는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전략을 세우고 전북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하는 당위성과 간절함을 전파했다. 20회 이상의 PT를 준비하며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도내 각 분야의 협력도 빛났다. 정세균 명예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전북이차전지특별위원회, 전북도의회, 도내·연고 국회의원,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도내 이차전지 기업, 그리고 재경도민회, 상공회의소, 대학생 등 전북도민의 열망이 모여 특화단지 유치라는 결실을 거뒀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앞으로 기업 세액 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개척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북은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2028년까지 생산 유발 효과 65조2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 20만1000명이 기대된다. 전북의 전국 GRDP(지역내총생산)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게 있었다”며 “기회의 땅, 새만금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북이차전지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이 세계적인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