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이 상반기 적자규모를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였다. 하반기에는 신규 공항점 출점으로 흑자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백화점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이어오던 상반기 영업손실이 4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65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266억 원 가량 축소됐다. 면세사업 시작 이후 가장 적은 적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8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설립한 뒤 2018년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열며 면세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그러나 진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 현대백화점의 아픈손가락이 됐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효율화와 공항점 매출 증가로 적자를 크게 줄였다. 내외국인 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항점 매출을 이끌었다.
고마진 개별 관광객(FIT)과 내국인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줄곧 5~6%대를 기록하다 올해 3월 18%로 급증한 뒤 지난 6월 24%로 성장했다.
성장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청공항 DF5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3분기부터 해당 매출이 반영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기간인 9~10월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