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전개

옥스팜,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전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대표 지경영)는 지나친 의류 생산과 소비가 촉발한 기후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9월 한 달간 새것을 사지 않는 ‘세컨핸드 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옥스팜 코리아는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후위기 관련 이슈를 문제지 형태로 정리한 '세컨패션 능력고사'를 통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한다. 또한 홍보대사인 배우 이제훈과 함께 세컨패션 굿즈팩도 제작, 판매한다. 배우 이제훈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실크스크린 티셔츠 제작에 직접 도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전액은 섬유산업으로 인해 촉발된 기후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국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19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친환경 캠페인 세컨핸드 셉템버를 통해 옥스팜은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물 문제를 비롯해 패션산업의 어두운 그림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로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기부하고 세컨핸드(중고)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헨리 홀랜드, 모델 스텔라 테넌드, 배우 릴리 콜, 레이첼 와이즈, 시에나 밀러 등을 비롯해 첫 해에만 6만2000여 명이 캠페인에 서명하며 새것 없는 9월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국내에는 2021년 처음 소개돼 배우 이하늬와 이제훈 그리고 셰프 샘킴이 ‘새것 없는 9월’을 위해 애장품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해에는 아이돌 그룹 위아이 멤버들이 ‘새 옷 없는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세컨패션 챌린지'를 진행하고, '새 옷 없는 가게'를 일일 운영하기도 했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한 벌의 티셔츠와 청바지를 만드는 데는 약 2만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한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13년 넘게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의류산업이 차지하는 전 세계 탄소배출 비율도 무려 10%에 달한다"며, "빠르고 쉽게 생산되어 금방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을 줄이면 기후위기로 인해 고통받는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47년 설립된 자선 상점 ‘옥스팜 채러티숍’은 영국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영국 전역 500개 이상의 옥스팜 채러티숍과 온라인을 통해 기부받은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 매년 약 2900만 파운드(한화 약 460억 원)가 채러티숍을 통해 모금되며 판매 수익금은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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