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4분기 스팸 신고 672만 건…전 분기보다 130만 건 껑충

후후, 4분기 스팸 통계 발표…전 분기보다 신고 건수 130만 건 껑충

▲자료=브이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사장 김진국)는 지난해 2, 3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스팸 신고 건수가 4분기에 130만 건 증가해 후후 앱 이용자들의 스팸 신고가 672만 건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 및 투자 177만 건(26.3%) 대출권유 133만 건(19.8%) 불법게임 및 유흥업소 126만 건(18.8%) 보험가입 권유 41만 건(6.2%) 등이다. 2023년 1분기 주식 및 투자 스팸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점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스팸이 기승을 부리며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금리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황을 반영해 주식 및 투자 관련 스팸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6.3%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및 제한 정책에 따라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을 틈타 대출권유 스팸은 지난해 1분기(15.7%)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4분기 비중이 19.8%(133만 건)까지 치솟았다.

특히 과거에 성행하던 전형적인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수법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 특징이다. 브이피에 따르면, 빈도가 높지 않아 단순히 기타 항목으로 관리했던 스팸이 2023년 1분기에는 22만 건 수준이었는데 비해, 4분기에는 36만 건으로 늘어나 그간 흔치 않았던 유형의 스팸의 발생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사기성 스팸으로는 온라인 부고장을 이용한 스미싱이 있다. 이 유형은 피싱·스미싱에 취약한 노년층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고장을 받았을 때 직접 전화해 사실확인을 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지인을 사칭해 스미싱 URL이 포함된 온라인 부고장을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대량으로 전송하고,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면 전화 가로채기 등 악성 앱을 설치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특히 이들은 탈취한 피해자의 연락처를 활용해 지인에게 또 다른 문자를 반복해 발송함으로써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을 악용해 피해자를 무한정 확대시킬 수 있어 심각성이 높다. 만약 해당 유형의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았거나 URL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검사하고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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