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30일 매출 22조7083억 원, 영업이익 1조6334억 원의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5648억 원, 3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7%, 36.5%씩 감소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중대형 전지는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확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또 미국의 IRA 및 2025년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 및 고기능성 신제품 소재의 적기 진입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