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2년 연속 제과·빙과 업계 ‘배당킹’ 자리에 올랐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과·빙과 업계 오너일가의 배당금을 분석한 결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김 회장은 빙그레 주식 362만527주(지분율 36.75%)를 보유해 94억1337만 원을 지난해 배당금으로 수령한다. 이는 전년(54억3079만 원)보다 73.3% 증가한 수치다.
빙그레는 지난해 가격 인상, 수출 호조 등으로 수익성이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5.2%, 235.7% 증가한 1124억 원, 862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실적 상승으로 빙그레는 1주당 배당금을 2022년 1500원에서 지난해 2600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 회장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제과·빙과 업계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지난해 배당금으로 20억1694만 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주식 161만3553주(지분율 4.08%)를 갖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한국 법인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바탕으로 1주당 배당금을 전년(950원)보다 300원 늘린 1250원으로 책정했다.
신동빈 롯데웰푸드 회장이 5억4635만 원, 담철곤 오리온 부회장이 2억2959만 원을 받는다. 신 회장과 담 부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전년보다 각각 30.4%, 22.3% 늘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전년(6억3540만 원)과 거의 같은 6억3423만 원을 수령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