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조선기업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지만,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실적을 늘리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합계는 161억5120만 달러로, 전년 동기(120억1600만 달러) 대비 34.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신규 수주는 100억120만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 158억2800만 달러의 63.3%를 채웠다. 상선 부문에서 81억15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상선 부문 수주 목표(115억 달러)의 70.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1분기 23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총액(35억2000만 달러)의 6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38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97억 달러의 39.1%를 달성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 총액(257억3700만 달러)보다 38.5% 적은 158억2800만 달러를 올해 수주 목표로 세웠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공업만 지난해 수주 총액(83억 달러)보다 16.9% 높은 97억 달러로 목표를 설정했다.
조선 3사는 공통적으로 수주 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VLAC)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LNG 운반선 7척, LPG 운반선 17척, VLAC 12척 등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LNG선 8척, 탱커선 2척, VLAC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15척, VLAC 2척, 탱커선 1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선주들의 요구 물량 증가로 수주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