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OOP(옛 아프리카TV)의 스트리머 분배금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5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다양한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여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티리머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SOOP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스트리머에 4761억 원의 분배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22.7%(880억 원) 증가한 수치다.
SOOP의 스트리머 분배금은 2018년 1531억 원에서 2019년 1957억 원, 2020년 2515억 원, 2021년 3463억 원, 2022년 388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스트리머 분배금은 기부경제 비즈니스모델(BM)로 창출한 수익을 스트리머에게 재공유하는 금액이다. 예를 들어 SOOP의 별풍선, 구독 등의 기부경제선물이 있다.
SOOP은 스트리머마다 수익분배 비율이 다르다. 파트너 스트리머는 SOOP과 스트리머가 2대 8, 베스트 스트리머는 3대 7, 일반 스트리머는 4대 6의 비율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OOP이 파트너 및 베스트 스트리머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며 “이것이 전체 분배금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SOOP은 다양한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여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기업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스트리머뿐만 아니라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워 방송을 진행하는 버추얼 스트리머도 확보했다.
또 올림픽, 월드컵, WWE, AFC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중계권을 확보해 전문 중계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참여형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며, 이스포츠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SOOP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이스포츠 월드컵(EWC)’의 생중계권도 확보했다. EWC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워치2’, ‘에이펙스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TFT)’, ‘스트리트파이터6’ 등 9개 종목이 진행된다.
지난 8일(한국시간)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은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동시 시청자 40만 명을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