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부채비율을 낮췄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평 상위 10대 건설사(건설부문 재무상태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 삼성물산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낮아진 기업은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로 조사됐다.
포스코이앤씨의 6월 말 부채비율은 127.6%로, 전년 동기 대비 6.9%p 낮아졌다. 부채가 지난해 6월 4조8678억 원에서 올해 6월 4조5540억 원으로 3138억 원(6.5%) 줄었다.
유동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138.0%에서 154.9%로 16.9%p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단기부채 상환 능력을 확인하는 지표다. 100%를 초과해야 안정적이며,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단기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본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6월 228.0%이던 부채비율을 올해 6월 204.9%로 23.1%p 낮췄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6월 말 현재 부채총계는 5조4589억 원으로, 1년 전(6조1591억 원)보다 11.4% 줄었다.
한편,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10%p 이상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지난해 6월 230.1%에서 올해 6월 247.6%로 17.6%p 올라갔다. 이 기업의 6월 말 부채총계는 11조3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9981억 원)보다 13.2% 늘었다.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그동안 100%를 밑돌다 올해 6월 103.3%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88.5%)보다 14.8%p 올라갔다. DL이앤씨는 두 자릿수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32.6%에서 올해 146.3%p로 13.6% 증가했으며, 현대건설은 120.0%에서 130.3%로 10.3%p 상승했다.
GS건설(6.7%p), 현대엔지니어링(3.3%p), 대우건설(2.7%p)도 부채비율이 소폭 올라갔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