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비게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통해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꾸준하게 비게임 사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게임 사업의 주요 지식재산권(IP)를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발굴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비게임 사업 분야에 투자를 다각화하고 사업영업도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부터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방향성으로 잡았다. 이 전략은 새로운 게임성이 언더그라운드에서 태동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개발스튜디오에서부터 IP를 확보하고 여기에 회사 운영 노하우를 더해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게임 영역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스푼랩스는 최근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글루’를 출시했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IP의 원천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크래프톤은 2023년 6월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 유상증자에 참여해 220억 원을 투자했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글로벌 시장 도전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또 기술 및 IP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VC·드라마 제작사 히든스퀀스(20억 원) ▲스토리 IP 전문 개발사 21스튜디오(10억 원)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11억 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터랩(10억 원) ▲온라인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블루(30억 원)·서울옥션엑스(50억 원) ▲피규어 제작기업 블리츠웨이(100억 원) ▲3D영상 제작 플랫폼 개발기업 시나몬(40억 원) ▲앱마켓 원스토어(200억 원)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해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