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현지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기 칼람바 생산법인을 찾아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전략을 논의한 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을 살펴보고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수시로 ▲부산 ▲톈진(중국)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필리핀 생산법인은 1997년에 설립된 후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현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생산법인은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 원에서 2028년 9조5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런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 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