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도 SUV 라인업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크레타 EV는 2015년 출시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인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로,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다.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 상황과 인도 고객 수요를 공략한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출시 후 3개월 연속 인도 전체 SUV 중 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첫 해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특히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 6개 에어백, 선루프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갖춰 출시 후 6개월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24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뽑혔다.
현대차는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톱 티어'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다양해진 SUV 라인업은 인도 시장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 돌파에 이어 작년에는 60만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14.6%의 시장 점유율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했고, 그 중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차량 3종이 22만6155대 팔렸다.
올해는 9월까지 45만9411대가 팔렸고, 이 중 SUV 판매가 30만8462대로 6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