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IT서비스 3사의 실적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덕분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 LG CNS, SK C&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 합계는 3조6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3086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3분기 2746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927억 원으로 43.0% 상승했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IT 서비스 부문 매출 1조6296억, 영업이익 222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1조5093억 원, 1674억 원) 대비 11.3%, 33.2%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70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6370억 원으로 35.3%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2%에서 39.1%로 7.9%p 상승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매출은 2368억 원으로,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 사용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를 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비스도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매출은 2942억 원으로, 패브릭스(FabriX) 기반의 생성형 AI 사업이 본격화되고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구축사업이 확대됐다.
LG CNS는 3분기 매출 1조4384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60.0% 증가했다.
이 기업은 클라우드 영역 중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필리핀 통신·금융사·에너지사 등을 대상으로 AM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와 생성형 AI 관련 사업을 적극 진행 중인 것도 성장 요인이다.
이 기업은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과 구글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SK C&C는 3분기 매출 5860억 원,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5220억 원, 180억 원) 대비 12.3%, 50.0% 증가했다.
이 기업은 스마트 팩토리와 클라우드 관련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을 늘렸다. 특히 북미 물류 자동화 등 해외 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금융권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했다.
또 지난 6월부터 ‘AI 랜딩존 서비스’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AI 랜딩존 서비스는 클라우드 자원을 안전하게 배포, 관리하는 플랫폼인 랜딩존에서 코드형 인프라(IaC)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쉽고 빠르게 생성해 관리할 수 있는 AI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