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편의점, CU·GS25 각기 다른 살 길 찾기

매출 증감률 2022년 10.8%→지난해 5.2%…CU 점포 수 확대, GS25 모바일 앱·계열사 시너지 강화

[취재] 성장세 둔화된 편의점, CU·GS25 각기 다른 살 길 찾기
편의점 성장세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업계 양대산맥인 CU와 GS25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편의점 매출 증감률은 2022년 10.8%에서 이듬해 8.1%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감소폭이 더 커진 5.2%를 기록했다. 2016년 18.1%의 성장률을 올리던 때와 대조된다.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와는 달리 시장 포화와 소비 패턴 변화, 온라인 유통 강화 등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의 차별화된 전략이 돋보인다. 

먼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전통적인 방식인 점포 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8458개로 경쟁사인 GS25(1만8112개)보다 346개 더 많다.

올해 안으로 전국 1만9000개 점포 달성을 목표로 삼으며 물리적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상권 개척과 리뉴얼 점포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도 함께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디지털 전환과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앱 '우리동네GS' 강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주류 오더, 픽업, 배달 등의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운영하는 'O4O' 사업을 전개한다.

GS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물류 효율과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공통적으로는 상품 다변화를 통한 매출 구조 변화다. CU와 GS25 모두 기존 식·음료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 의류,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편의점을 단순한 ‘간식 구매처’가 아닌 ‘생활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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