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수주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E&A가 각각 사우디·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1, 2위를 차지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에 공시된 2025년 1분기 해외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수주 상위 10개사의 누적 수주 금액은 6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6억2000만 달러) 대비 46.1%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해외수주액(82억1200만 달러)의 82.1%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동안 총 4건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23억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해외수주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500MW(메가와트)급 '라스 아부 폰타스 피킹 유닛 프로젝트'(공사비 2억200만 달러)를 수주했다.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억7400만 달러 규모의 루마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와 7억7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리야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6억1100만 달러 규모의 PP12 복합화력발전소 확장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삼성E&A는 UAE 루와이스(Ruwais) 산업단지 내 타지즈(TA'ZIZ) 공단에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수주하며 17억24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해당 공사는 UAE 루와이스(Ruwais) 산업단지의 타지즈(TA'ZIZ)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공사의 증액 수주를 통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이 해외수주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해외수주 중 상위 10개국에서의 수주 금액은 92.4%에 달했으며,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26억38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화력발전소 공사와 현대건설의 송전선로 수주에 힘입은 결과다. 아랍에미리트는 삼성E&A의 타지즈 메탄올 프로젝트(16억8500만 달러) 수주에 힘입어 19억1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4개사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2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2개사가 새롭게 진입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