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얀마, 베트남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외 법인들도 전년 대비 순이익을 늘렸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 해외법인 4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8억원) 대비 141.6% 증가했다.
전업카드사들은 국내에서 수수료 인하로 인해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2월 말 현재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2019년 6월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100% 자회사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사명을 변경하며 현재의 진영을 완성했다.
4개 법인 중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가장 핵심법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1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에 따라 전체 순이익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인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2023년 신한카드로의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됐는데, 이에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도 2022년 273억 원에서 2023년 78억 원으로 80.9%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적자 전환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분기까지는 53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2~4분기동안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결국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게자는 "베트남 법인은 시장 상황 호전에 따라 영업 생산성과 채권 회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은 타 카드사 베트남법인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롯데카드의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76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125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고, 비씨카드는 3억4843만 원에서 -8억3790만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신한카드는 미얀마(9월 결산)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도 순이익을 늘렸다. 미얀마는 2023년 -7억5000만 원에서 2024년 3억89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인도네시아는 56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그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던 카자흐스탄법인도 순이익을 늘렸다. 지난해 97억 원으로 전년(70억 원) 대비 38.6%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