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CET1비율 상승세…주주환원도 강화

CET1비율 전년 말 대비 일제히 상승…KB·신한·하나 "13% 초과 자본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작년 말보다 상승했다.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4대 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CET1비율이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CET1비율은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 흡수능력이 높고 건전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CET1비율 12%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는 13% 이상을 목표로 CET1비율을 관리중이다. 목표치인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있어 밸류업 지표로도 활용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역시 CET1을 13~13.5%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 환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4대 금융지주 중 CET1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이다. 올해 3월 말 13.67%로 전년 말(13.51%) 대비 0.16%p 상승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이달 15일 1206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자기주식 566만 주와 지난 2월부터 매입한 자기주식 640만 주를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올해 3월 말 CET1비율이 13.27%로 전년 말(13.06%) 대비 0.21%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별로 CET1비율을 13.1% 수준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계속된 6500억 원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지주 중 유일하게 CET1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2년 11.60%, 2023년 11.95%, 2024년 12.13%, 2025년 3월 말 12.42%로 확대됐다.

4대 지주 중 유일하게 13% 이하인 12%대에 머물러있지만, 주주환원 여력 확대를 위해 올해 CET1비율 12.5%를 조기 달성하고, 주주환원율 35%를 목표로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CET1비율을 1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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