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고객 예탁자산 차곡차곡…1분기 30조 넘겨

장원재 대표, "리테일 부문 새로운 성장축"…전체 영업수익 중 리테일 0.9%, 전년 대비 0.5%p↑


메리츠증권이 고객 예탁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30조 원이 넘는 자산을 쌓았다.

9일 데이터뉴스가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고객 예탁자산은 31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6조7000억 원) 대비 19.1%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사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자산관리 등 리테일 사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 중 장원재 대표가 리테일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그간 타 부문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인 '슈퍼365 계좌'를 통해 고객 예탁 자산을 늘리며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리테일 전용 상품인 '슈퍼365' 계좌(비대면 전용 투자계좌)를 바탕으로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슈퍼365 계좌의 예탁자산은 올해 2월 기준으로 5조 원을 넘겼고, 계좌 수도 10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통해 계좌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도 매년 규모를 늘리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18조3000억 원, 2024년 26조7000억 원, 2025년 31조8000억 원으로 증가하며 3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실시한 조직개편을 기반으로 패밀리오피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부문 산하에 초고액자산가 전담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를 신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사업 강화 의지를 보였다.

올해 1분기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2만193명으로, 전년 동기(1만319명) 대비 두 배 가까이(95.7%) 증가한 상태다. 올해 4월 여의도IFC와 역삼동GFC에 신설한 PIB센터, PIB강남센터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편, 리테일 사업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별도 기준)은 47조6192억 원으로, 전체의 0.9%를 채웠다. 전년 동기(0.4%) 대비 0.5%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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