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회복 신호…수주 확대가 숙제

영업익 130억, 흑자 기조 유지, 신규 수주는 147억 확보 그쳐…비스마야·서울역 개발로 하반기 주목

[취재] ㈜한화 건설부문, 1분기 수익성 회복 신호…수주 확대가 숙제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1분기 수익성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추가적인 수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은 2025년 1분기 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94억 원) 대비 3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9585억 원)보다 31.8%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3년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적자폭이 309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매출 감소는 대규모 프로젝트 준공과 일부 플랜트사업 양도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수익성은 주요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착공 및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그 중 하나로, 현재 본격 착공에 들어갔으며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7720억 원에 달한다. 

해외 부문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3만 세대가 준공됐으며, 잔여 7만 세대 공사가 재개돼 하반기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비스마야 신도시의 잔여 수주잔고는 9조200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2분기 -6.1%로 저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0.4%, 4분기 2.5%, 2025년 1분기 2.0%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147억 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연간 4조1000억 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건축·개발 부문에서 3조6000억 원, 인프라 부문에서 5000억 원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건축·개발 부문에서는 수서역 환승센터 사업으로 8700억 원, 잠실 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공사와 수서역 환승센터 착공이 본격화되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