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수익성 돌파구는 도시정비

건축·플랜트 적자에 지난해 영업이익률 0.7%…1조 규모 용산정비창 수주 총력

[취재] 5.4% → 0.7%…수익성 내리막 탄 포스코이앤씨, 돌파구는 도시정비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4년 연속 하락세다. 정비사업 수주 확대가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이앤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140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28.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이후 영업이익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5.4%였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3%, 2023년 2.0%로 점차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4분기 628억 원의 적자 영향으로 1%에도 못 미치는 0.7%를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740억 원, 건축 부문에서 19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고정비 부담과 주택경기 부진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은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개선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1560억 원)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3000억 원)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2조 원) 등의 사업지에서 누적 3조4560억 원을 수주하며, 10대 건설사 중 정비사업 수주 실적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사업은 지난해에도 4조70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2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사업은 2021년 처음으로 4조 원을 넘긴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포스코이앤씨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월, 1조3000억 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정희민 대표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용산정비창 수주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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