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연계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보건복지부의 '2025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최종 참여기관 명단'을 분석한 결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2022년 말 28개 시·군·구, 28개소에서 2025년 7월 113개 시·군·구, 195개소로 증가했다.
2022년 장기요양실태조사에 따르면, 재가급여 이용자의 53.5%가 건강 악화시에도 재가생활을 희망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재가노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의료·요양의 연계 체계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공모를 통해 총 60개 의료기관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재택의료센터는 의사(한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3인 이상으로 담당팀을 구성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의미한다. 단, 공공의료 역할 수행을 주목적으로 설립·운영 중인 지방의료원·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도 대상이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그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가 없었던 4개 지역(대구 서구, 강원 강릉시·영월군, 충남 서산시)에서 지방의료원 4개소가 신규 지정됐다. 이로써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된 지방의료원은 총 17개소로 늘어났다.
재택의료센터 참여 지방의료원은 ▲(대구) 대구의료원 ▲(인천) 인천광역시의료원 ▲(강원) 강릉의료원, 영월의료원 ▲(경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안성병원·의정부병원·이천병원·파주병원·포천병원 ▲(전남) 순천의료원 ▲(전북) 남원의료원 ▲(충남)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천안의료원, 홍성의료원 ▲(제주) 제주의료원이 있다.
지방의료원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의원급에서 다루기 어려운 중증환자에게 더 적합한 재택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제공하고, 원내 전문 의료인력을 활용해 환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