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약품 지분율 12.28%…10대 제약사 중 최대

10.57%→12.28%, 1.71%p 상승…대웅제약 0.59%p↑, GC녹십자 0.58%p↓

[취재] 국민연금,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대웅제약 지분 늘렸다
국민연금공단이 매출 상위 10대 전통제약사 중 6곳에 대해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민연금공단의 10대 제약사 지분율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135만3748주(10.57%)에서 6월 말 157만3739주(12.28%)로 1.71%p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동시에 국민연금이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유한 제약사로 꼽힌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GLP-1)는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9월 말 종료가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국산 최초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된다.

대웅제약은 같은 기간 129만965주(11.14%)에서 135만9370주(11.73%)로 0.59%p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를 여러 국가에 수출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나보타의 연매출은 1864억 원으로, 전년(148억 원) 대비 32.4% 증가했다. 지난해 나보타 연매출 기준 수출 비중은 85.8%에 달한다.

나보타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해 2위에 안착했다.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의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반면 GC녹십자는 지난해 말 123만662주(10.53%)에서 올해 2월 기준 115만2758주(9.95%)로 0.58%p 감소해 지분율이 하락했다. 

종근당은 2024년 말 이후 변동 없이 115만6909주(8.38%)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이후 622만291주(7.78%),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이후 173만8167주(6.14%)로 변동이 없다.

광동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보령은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대상에서 제외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